Day Review

0414(목)

용감한 개복치 2022. 4. 14. 20:03

내 멘탈 와장창

와장창 와장창...

사실 이거 쓸 시간에 하나라도 더 해야하는데 솔직히 너무 지쳤다.

멘탈부터 잡아보려면 어디든 쏟아내야하지않을까 싶어서 쓰는글...

푸념중...

 

나 혼자 못하는 것도 화나지만 나때문에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들까지 힘드니까 정말 딱 다 도망치고싶다.

저번 프로젝트기간이 끝나고 멘탈 아그작 나있었는데 그 와중에 안 좋은 일도 생기고, aws lambda로 좀 더 현업에서 쓰이는 aws 기능들을 공부하려고하는데 진짜 이틀동안 놋북 끄면 눈감고 눈뜨면 켰다.

가능한 에러는 다 본것 같다.

그간 안일하게 git bash나 powershell 정도면 될 꺼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공부하려는게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gui 그 밑의 일들인데 왜인지 붕 뜬 마음으로 임해왔다.

단순히 이게 동작을 하고 안하고보다 그게 느껴져서 너무 자괴감이왔다.

나는 두 달간 뭘 한거지.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도 열정적인 사람들 틈에서 난 뭘 한걸까.

뭐 때문에 이 과정을 시작했더라.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이었나?

윈도우는 분명 gui 환경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가진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는게 gui환경에서의 작업이 아닌데도 그냥 편하자고 대강 땜빵식으로 문제를 해결 해 왔던게 오늘에서야 뻥 터진것 같다. 정말 혼난 기분이다.

그런데도 날 안탓하고 최선을 다해서 옆에서 도와주려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죄송하고 내가 쓰레기같았다.

 

낯가린다는 이유로 잘 들어가지 않았던 커뮤니티활동 인데도 다들 싫은 내색 하나 않고 도와주시고 최선을 다해 함께 가려고 해주신다. 정말...부끄러웠다...

물론 말씀 하신분이야 장난이었겠지만, 정작 문제 그 자체에서의 오류도 아니고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한 셋팅에서 오류들이 발생하니까 '너 전공자는 맞냐? 한번 확인해봤닼ㅋ' 라고 한 말에 너무 부끄러웠다.

평소였으면 예 저 기계치라서욬ㅋ 하고 넘겼을 수 있는데, 스스로 몰아붙인 끝에 듣다보니 너무 부끄럽고 상대방한테 원망도 들고 그런데 사실 그 부정적 감정의 발로가 사실 다 나의 부족한 실력이란 점에 도달하니까 내가 너무 싫어졌다.

그와중에 따뜻하게 한마디씩 해 주시는 분들의 말에 눈물이 자꾸 터져서 너무 힘들었다.

다정한 한 마디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는데 티를 낼 순 없으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했다.

그냥 눈물 삼키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상대에 대한 최선의 인사였다.

나 힘든걸 알아달라고 얘기하는 것도 모두 힘들땐 상대한테 못할짓이니까.

 

새벽 3시가 넘어가도 옆에서 내가 해낼 때 까지 있어준 동기들이 있는데 도저히 도망칠 수는 없어서 윈도우 위에서 하던 환경 일단 다 버려두고 새로 쌓는다는 마음으로 울면서 꾸역꾸역 리눅스환경을 다시 셋팅했다.

코스의 초반에 했어야 하는 일인데 그걸 지금와서 하는 나는 정말 쓰레기다.

그렇게 꾸역꾸역 해냈는데 역시 너무 급했는지 오늘 아침부터 진행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또 발생했다.

고맙게도 동기가 동작을 하는 코드와 모듈을 다 줬다. 아키텍쳐도 내가 구상하지 않았다. 사실 그것만 가지고도 과제를 제출 할 수는 있었다.

근데 그냥 안내기로했다.

내 코드가 아니다. 내 아키텍처가 아니다.

처음부터 다시 다 한땀한땀 내가 할꺼다.

어쩔 수 없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사실 그건 전공자가 맞냐는 소리를 들을만큼 멍청한 내잘못인거다.

포기하기 싫다.

내가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은만큼, 꼭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싶다.

아 에러 났네? 도연이 찾아가면 되지 라고 생각 할 수 있게 되고싶다.

처음엔 짓궃은 말을 원망했지만 오히려 감사하다.

더 실력있고 듬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또 물고 늘어져 볼 것이다.

내 성장은 결코 혼자가 아니니까, 나도 누군가에게 양분이 되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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